경기서 쓰러지는 축구선수…남녀의 결정적 차이

경기서 쓰러지는 축구선수…남녀의 결정적 차이

입력 2011-07-13 00:00
수정 2011-07-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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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이 몸싸움이나 점프 등을 하다 그라운드 위로 쓰러지며 고통으로 온몸을 비트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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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심한 부상으로 경기를 계속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던 선수들이 잠시 뒤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경기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파울을 유도하거나 시간을 끌기 위한 속임 동작, 이른바 ‘헐리우드 액션’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는 남자축구에서는 흔한 일인 반면 여자축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데 이 같은 차이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연구팀은 2003년과 2007년 여자월드컵의 47개 경기와 남자축구 지역 경기의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거의 두배 정도 더 부상당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부상당한 것처럼 보이는 선수 가운데 5분 안에 다른 선수로 교체되거나 피를 흘리는 부상자를 ‘분명한 부상자’로, 그 외의 선수를 ‘의심스러운 부상자’로 분류했는데 여자경기의 경우 ‘분명한 부상자’가 전체 부상자의 13.7%였던 데 비해 남자경기에선 7.2%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두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여자축구에 비해 남자축구에 더 많은 돈이 걸려 있고 관심도 크기 때문에 남자 선수들이 더 많은 압박감을 느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체격이 더 크고 빠르기 때문에 선수 간 몸싸움이나 신체접촉이 더 빈번하고 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 출신 브랜디 채스틴은 이외에 적어도 현재로선 여자 축구가 더 정직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전 미국 여자대표팀 주장 파우디는 “남자들은 여자보다 훨씬 잘 파울을 이끌어내는 경향이 있다. 남자들은 세게 부딪히지 않았더라도 쓰러졌을 때 (상대에게 주는) 압박감을 안다. 여성들은 너무 정직하게 경기를 한다. 하지만 이것도 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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