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희망의 인문학’ 특강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싸우는 겁니다. 자 같이 따라해 보세요. ‘네 마음만 있냐. 내 마음도 있다.’”
연합뉴스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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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방송인 김제동(37)씨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강연은 ‘2011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에 참가하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강생 외에도 김씨의 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 계단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김씨의 강의는 ‘웃음’을 주제로 채워졌다. 김씨는 “편하게 한 시간 동안 아무 생각없이 웃다 가신다고 생각하라. 웃는 것만 한 게 있느냐.”며 특강을 진행했다. 자신의 외모로 농담을 하기도 하고, 가족과 관련된 일화도 이야기하면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김씨는 “누구나 각자가 힘든 것이 있다. 내 마음을 몰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이라면서 “화를 푸는 방법이 있다. ‘그래 내가 너 같아도 그럴 수 있겠다. 용서해 줄게’라고 생각해라. 해 줄게라는 말 자체가 내가 상대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는 의미다. 높은 위치에 있을수록 화를 잘 안 내게 돼 있다.”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김씨는 또 최근 수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나가 한 할머니에게서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을 도우면서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여겨지면 내가 행복하게 되고 또 남도 행복하게 된다.”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삶을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1-08-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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