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지금은 콘서트 시대] 북 콘서트-저자와 식사하며 대화… 전문가 해설은 ‘덤’

[커버스토리-지금은 콘서트 시대] 북 콘서트-저자와 식사하며 대화… 전문가 해설은 ‘덤’

입력 2011-09-17 00:00
수정 2011-09-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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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소통은 저자와의 만남이다. 민음사 북클럽은 지난 3월에 시작됐지만 벌써 2500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북클럽은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무크의 작품과 단테의 ‘신곡’ 등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읽은 것이 계기가 됐다.

파무크의 책을 읽은 사람들은 소설 ‘순수 박물관’ 속의 순수 박물관을 실제 건립 추진 중인 터키 이스탄불로 찾아가 작가와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파무크는 한국에서 온 독자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대화를 나누었으며 독자들은 공사 중인 순수 박물관에서 문학의 여운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북클럽을 기획한 민음사의 이미현 부장은 16일 “수동적 역할에 머물렀던 개인이 주체가 돼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등 자발적인 형태의 소통과 교감, 그리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연대의 움직임에 맞춰 북클럽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출판의 주요한 역할은 책을 매개로 저자와 독자가 서로 대화를 나누고 함께 공부하며 미래의 공동체를 꿈꾸도록 하는 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클럽은 가입비 3만원을 내면 여러 선물과 함께 특전이 제공된다. 특히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사마천의 ‘사기’ 등 혼자 읽기 어려운 고전을 최고 수준의 강사와 함께 읽는 강좌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최종철 연세대 영문과 교수가, 마르케스는 송병선 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가 강연하는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가 해설을 맡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09-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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