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70% 독도영유권 배경 잘 몰라”

“초등교사 70% 독도영유권 배경 잘 몰라”

입력 2012-08-26 00:00
수정 2012-08-26 1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앙대 한 엽씨 석사논문…”23%만 관련 교육 받아”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7명은 독도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한 엽씨는 26일 석사학위 논문 ‘초등교사의 독도 이해 인식도 분석을 통한 독도 수업 역량 강화 방안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기지역 17개 초등학교 교사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설문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71%에 달하는 교사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러스크 서한’ 등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역사적 배경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의 92%가 넘는 교사가 ‘독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해 ‘독도 교육’의 필요성에는 대부분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도와 관련한 교육을 하는 데 어렵다’고 응답한 교사는 절반이 넘는 56%였고, 18%의 교사만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생들에게 독도 교육을 하고 있는 교사는 전체의 77%에 이르렀지만, 독도 관련 연수나 교육을 받은 교사는 23%에 불과했다.

독도에 대해 가르치고 있지 않다는 교사들은 ‘독도 관련 교재가 없다’(30%)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독도 수업을 하는 교사 중 74%는 ‘독도 수업을 할 때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한씨는 “독도 관련 사이트 중에는 검증된 내용의 역사적 사료와 사실을 담은 곳도 있지만, 극우단체의 단순한 독도 사랑으로 만들어진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독도영유권에 관한 주장을 중학교 교과서에 담으려는 움직임을 보인 뒤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에서 독도 교육에 노력하기 시작했지만, 일선 교사 차원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한씨는 “바람직한 독도 교육을 위해 교사는 교육 필요성을 인식해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상급 기관은 각종 연수와 교사용 도서 보급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교과서에도 독도 관련 역사적 사실의 서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