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아내가 잠자리 피하자 친구들이…”

70대 “아내가 잠자리 피하자 친구들이…”

입력 2012-10-05 00:00
수정 201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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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노인性… “성매수로 성병 감염” 20%

아내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성(性)관계를 하고 싶다. 하지만 아내는 대부분 아프고 귀찮다며 거부한다. 주변 친구들이 성매매와 성 보조기구를 쓰면 된다고 말한다.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근 한 70대 남성이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상담한 내용이다. 노인 상당수가 이런 ‘말 못 할’ 고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된 성 지식이 없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나 성 기능 보조기구를 사용했다가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거나 성매매나 성병 감염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소비자원이 부산, 광주, 대전의 60대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성 안전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62.4%(312명)가 “성생활을 한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263명, 여성은 49명이었다.

성매매를 통해 성생활을 한다고 답한 사람도 145명이었다. 전체의 29%, 성생활 노인의 46.5%다. 성매매 경험이 있는 노인 가운데 64.1%(93명)가 성관계 때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해 성병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성병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응답(100명)도 적지 않았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의 32.1%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가운데 발기부전 치료제를 산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36.9%(115명)였다. 이 가운데 절반(58명)은 성인용품점, 노점판매상, 전단 등을 통해 샀다고 털어놓았다. 제품 구매후 67%(77명)가 혈압 상승, 안면 홍조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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