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신은 여대생’…이화인 축구대회 ‘후끈’>

<’축구화 신은 여대생’…이화인 축구대회 ‘후끈’>

입력 2013-05-15 00:00
수정 2013-05-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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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막아! 뒤를!” “슛! 슛!”

14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운동장은 때아닌 축구경기로 들썩였다.

이 대학 체육대에서 주최하는 ‘이화인 하나 되기 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것.

이번 제19회 대회에서는 사회대 축구동아리 FC쏘샬 소속 ‘레쏘’가 우승 트로피와 상금 35만원을 거머쥐었다.

대회를 기획한 체육과학부 4학년 이연지(22·여)씨는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학생들이 많지만 여대라는 특성상 스포츠 관련 행사가 많지 않다”며 “활동적인 분위기를 만들고자 준비했는데 뜻밖에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예선전에는 무려 13개팀이나 참가했다.

이 대회는 지난 1995년 체육대학 설립 50주년을 맞아 처음 열렸다. 이후 매년 체육과학부 학생회 주최로 열린 대회에 10여개 팀이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경영대 소속 ‘도약경영축구단’이 새로 만들어져 출사표를 던졌고, 단과대 소속뿐만 아니라 대학 내 고교 동문회와 연합동아리팀도 출전했다.

경기 운영은 독특했다. 팀당 9∼12명의 선수가 참가, 전후반 15분씩 뛰었다. 그라운드에 공을 2개씩 굴려 경기 스피드를 높였다.

경기장은 자존심의 각축장이다. 최근 몇 년은 사회대와 공대 소속 동아리가 우승 후보였다. 평소에도 ‘공을 차며 논다’는 이들은 일정이 잡히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2006년 외국인 교환학생과 내국인 재학생으로 구성된 ‘한우리팀’은 당시 경기 몇 달 전부터 시작된 기숙사 사감의 특별훈련 덕에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올해 우승팀을 배출한 사회대 동아리 FC쏘샬은 경기를 앞두고 연세대 체육대학 축구특기생을 감독으로 초빙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회원들은 모두 호기심만으로 처음 축구화를 신은 ‘초짜’였다.

사회대 학생 50여명이 회원인 FC쏘샬은 최근 4년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했을뿐 아니라 작년에는 전국대학축구동아리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린 막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FC쏘샬 회장 임청아(21·여)씨는 “결승에 올라가기 전까지 걱정이 많았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며 “서로 격려하며 즐겼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대회 기획자 이연지씨는 “교내 모든 단과대학이 참가하는 학교의 대표적인 스포츠 행사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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