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검은 비’…환경부 8개 업체 시료 분석 착수

여수 ‘검은 비’…환경부 8개 업체 시료 분석 착수

입력 2013-06-17 00:00
수정 2013-06-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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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폭발사고 폐기물처리장 현장 검증

지난 11일 여수에 내린 ‘검은 비’ 원인 파악에 나선 민관합동조사팀은 17일 현장 주변 8개 업체의 시료를 채취, 분석을 의뢰하는 등 규명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남도, 영산강환경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순천·광양시, 주민대표,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검은 비가 내린 율촌면 조화리 인근 율촌 제1산단내 8개 업체에서 시료를 채취,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발족한 합동조사팀은 70여개 업체 중 33개 대기오염 배출업소를 파악해 이중 검은 비가 내릴 무렵 야간작업을 한 4개 업체 등 총 8개 업체를 선정, 시료를 채취했다.

8개 업체에는 특히 검은 비가 내릴 무렵인 당일 8시 10분께 폭발(사고)이 목격된 H사 폐기물처리장도 포함돼 있다.

특히 당시 ‘검은 비’는 심한 악취를 풍겼는데 H사 폐기물처리장의 시료에서도 심한 악취가 난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합동조사팀은 업체 시료 8점 외에도 조화리 건물 옥상과 토양, 자동차 등에서 채취한 4점도 함께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도 검은 비가 H사 폐기물처리장 폭발과 관련성이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 국과수팀이 이날 H사 폐기물처리장에서 현장검증을 벌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폭발에 대해 회사 측이 부인하고 있으나 인근 기업체에 근무하는 2명이 목격, 실명으로 영산강환경청에 제보함에 따라 폭발을 사실로 판단, 현장검증에 나섰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시료 분석이 끝나면 검은 비 원인에 대한 윤곽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료 분석 결과는 환경부가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율촌면 면소재지인 조화리 일대에는 지난 11일 오후 8시부터 30분여 동안 모래와 쇳가루 등이 함유된 검은 물질이 섞인 검은 비가 내려 자동차, 건물, 농작물 등이 오염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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