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수사 협조해 명백히 밝혀야…진보당 대응방식 논란 일으켜”
고려대 총학생회가 6일 대학가에서는 처음으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진보당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서울 안암캠퍼스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내란 음모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는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라면서 “이 의원은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 음모 사태에 대처하는 이 의원과 진보당의 대응 방식은 많은 부분에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며 “진보당은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지금이라도 바르게 살피고 진중한 태도로 이번 사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순영 총학생회장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가 두 차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많은 대학이 행동에 나섰다”며 “하지만 이 의원 사태에 대해서는 왜 대학들이 조용할 수밖에 없는지 고민과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 총학생회는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지적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처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마찬가지로 이 의원 사태의 의혹을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3-09-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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