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본 인수 최대 관심…자금력 확보가 관건
광주은행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7곳 중 1곳이 탈락해 6곳이 본입찰에 참여하게 됐다.지역자본으로 주목받는 광주전남 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이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8일 회의에서 광주은행 인수전 예비입찰에 참여한 7개 입찰자 중 지구촌영농조합 1곳을 제외했다.
공자위 측은 “인수대금과 자금조달 실현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 인수 의지와 능력이 명백히 떨어진 때에만 결격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나머지 6개 입찰자인 BS(부산은행)금융, DGB(대구은행)금융, 신한금융, JB(전북은행)금융,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이 광주은행 인수전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3각 구도로 각축전이 예상됐던 지역상공인연합, 지방금융사, 대형금융지주사 등이 모두 본입찰 자격을 갖게 돼 광주은행 인수전은 자금력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 인수가는 현재 1조1천억∼1조2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광주은행 매각 조건으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한 최고가 입찰을 강조하고 있어 자금력이 우세한 입찰자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자금력에서는 신한금융이 단연 유리한 입장이지만 지역 환원이라는 명분에서는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이 주목받고 있다.
또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과 전북은행의 JB금융지주도 지역정서를 고려한 광주·전남과 전북의 ‘윈-윈(Win-Win) 전략’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광주은행 지역 환원’을 주장하며 연고기업과 재무적 투자자(FI)를 모집, 인수자금 마련을 추진해 온 광주·전남상공인연합도 본 입찰에 대비한 인수자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은 그동안 회계사와 인수합병(M&A) 전문가 등으로 기획팀(T/F)을 구성해 광주은행 인수전에 대응하고 있지만 관건은 1조원 규모의 인수자금 마련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광주은행의 지역 환원은 앞으로 예비실사, 최종 입찰제안서 접수를 거쳐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지역 경제계는 보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최고가 매각 방식만이 아닌 지역사회 기여도 등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방은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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