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코리아, 정치인 친분 과시해 후원금 모집 의혹

정수코리아, 정치인 친분 과시해 후원금 모집 의혹

입력 2013-10-28 00:00
수정 2013-10-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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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朴대통령과 찍은 사진 SNS 게시…경찰 “수사 참고사항”

파독 광원(鑛員)·간호사를 상대로 국내 초청행사 사기를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문희(68) 정수코리아 회장이 유력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후원금을 모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8일 김 회장의 SNS를 보면 김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던 시절 자신과 함께 기념촬영한 사진 등을 올려놓고 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특별보좌역’이라고 적힌 명함을 뿌렸고 이번 초청 행사를 준비하면서는 새누리당 의원 2명과 직접 만나 협조를 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초청 대상자 배우자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정수코리아 총무 조모(여·60)씨는 청와대에 “’정수’라는 이름 때문에 행사가 위기에 처했으니 대통령님께서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정수코리아는 바른 일을 하는 손이라는 의미로 ‘正手’라는 한자를 사용했다”며 “정수장학회는 물론 새누리당, 정치인들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참고사항일 뿐 수사 대상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수코리아가 행사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아 챙겼는지에 수사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며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범행에 이용했을 수도 있는 만큼 수사 참고자료로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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