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日 내각부 직원 의문사에 ‘촉각’

부산경찰, 日 내각부 직원 의문사에 ‘촉각’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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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참석차 한국에 왔다가 행방불명된 일본 내각부(內閣府) 소속 공무원이 일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부산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공무원의 국내 마지막 숙소가 부산의 한 시내로 밝혀졌지만 출국 방법과 경위 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5일 “일본 측에서 공식적인 협조 요청이 없어 수사는 하지 않고 있지만 해당 공무원의 부산 행적에 대해서는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내각부 산하 싱크탱크 경제사회총합연구소에 적을 둔 이 공무원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경제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서울로 입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같은달 20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北九州)시 앞바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 직원은 지난달 6일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고무보트를 구입한 후 같은 달 8일 부산역 인근의 한 호텔에서 택배로 보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투숙 때도 ‘알렉스’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부산에서 엔진 등 보트 동력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 탓에 해당 공무원의 밀출국 장소가 부산으로 지목되면서 경찰과 해경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공무원이 남북관계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정보 당국까지 사건 추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이 공무원이 부산에 어떻게 왜 내려왔는지 전혀 알수 없는 상황이지만 만일에 있을 일본 측의 수사 협조 요청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대략적인 행적만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해경의 한 관계자 “어느 장소에서 출항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야간에 해안에서 신고 없이 나가는 소형 보트까지 일일이 알 수는 없다”면서도 “이동 경로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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