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동 도시 기능 마비…장비·인력 지원 ‘절실’

강원영동 도시 기능 마비…장비·인력 지원 ‘절실’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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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부에 제설비용·장비 지원 요청

엿새 동안 1m가 넘는 ‘눈폭탄’이 쏟아진 강원 동해안 지역은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11일 오전 눈이 그치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시·군 공무원과 군, 경찰, 소방서, 민간 중장비 업체, 자원봉사자 등 3만여 명이 본격 제설 및 피해복구에 나섰지만,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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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지역에 지난 6일부터 엿새 동안 1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11일 강릉시내 도로가 시민과 차량으로 뒤엉켜 있는 등 교통불편과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지난 6일부터 엿새 동안 1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11일 강릉시내 도로가 시민과 차량으로 뒤엉켜 있는 등 교통불편과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부터 이어진 눈 폭탄을 맞으며 매일 제설에 나서면서 일부 장비는 고장 나고 사람은 지쳤다.

특히 이번에 강릉에 내린 눈은 지난 1990년 138.1㎝(1월 29일∼2월1일·4일간)의 적설을 기록한 이후 최근 24년 만에 가장 큰 폭설로 기록됐다.

비록 이날 오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걱정이 많다.

시내와 골목길에서 제설한 눈을 버릴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큰 고민이다.

민·관·군이 제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눈이 허리춤까지 쌓여 간신히 ‘토끼길’만 난 도심 골목길과 외딴집 진입로 등은 제설이 늦어져 사실상 고립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생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 등 각 시·군이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6일부터 비상근무체제를 가동, 총력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도심 도로에는 2, 3중으로 주차한 자동차를 미처 빼지 못해 유니목 등의 원활한 제설을 방해하고 있다.

산간 오지마을에서는 아예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됐거나 우회 운행하면서 주민들이 심각한 교통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현재 5개 시·군 39개 노선 281.1㎞를 단축운행하고 있다.

비닐하우스와 축산 농가 등은 지붕에 쌓인 눈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할까 우려하고 있으나 일손 부족으로 한숨만 쉬고 있다.

7개 시·군 77개 비닐하우스나 축산시설 등이 붕괴해 8억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밀한 피해조사가 이뤄지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경포와 정동진 등 주요 관광지의 콘도와 펜션 등 숙박업체는 예약 취소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택배업체들은 변질 가능성이 큰 물품을 중심으로 겨우 배달에 나서는 형편이다.

또 13∼14일 강릉 남대천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강릉망월제’가 취소되는 등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동해안 각 시·군은 하루빨리 제설을 마치고 도시 기능을 회복하려고 하지만, 워낙 많은 눈이 쌓여 더디고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제설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 지원이 절실하기만 하다.

영동지역 시·군은 제설에 필요한 장비 270여 대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

도심 기능 회복을 위한 제설비용도 부족하다.

지난 5일부터 10일 사이 강릉 등 8개 시·군에 투입한 제설비용은 51억5천만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도와 8개 시·군이 이번 겨울 제설비용으로 68억원을 확보했으나 이번 폭설로 바닥을 드러냈다.

도심 기능 회복 및 두메산골지역의 고립해소를 위해서는 총 200억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눈이 내리지 않은 영서지역 시·군 등에 지원 가능한 제설장비 64대를 비롯해 소방방재청에 부족한 200여 대의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에는 제설을 위한 특별교부세 141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이런 가운데 1군사령부가 이날 1만6천명의 병력과 90대의 장비를 제설작업에 투입, 제설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군은 제설 완료 때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구조·구급활동도 병행하기로 하고 헬기를 대기시키기로 했으며 외딴집 노인 등에 대한 진료·구호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강원지방경찰청도 자체 예비비로 제설장비를 구매하는 등 제설장비와 경력 지원을 위한 총력 지원체제를 구축했다.

춘천시는 영동지역 긴급 복구를 위해 11∼12일 제설장비를 장착한 덤프트럭 5대와 인력 140여 명을 강릉시에 파견했다.

서울시도 이날 강원도청을 방문, 신속한 복구를 위한 성금 3억원과 생수 350㎖짜리 2만개를 전달했다.

또 15t 덤프 12대와 블로어 6대 등 장비 18대와 27명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서울시 직원 등 자원봉사자 90명을 13∼14일 속초지역에 파견하기로 했다.

인천시도 덤프 3대, 제설기 3대 등 중장비와 인력 47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지원단을 영동지역에 파견, 제설 및 피해복구, 인력과 장비 배치 등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워낙 많은 눈이 장기간 내리면서 인력과 장비, 비용이 부족해 도심기능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정부와 다른 시·군의 지원,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이 필요하다”며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해 피해복구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를 적절하게 배치해 제설과 복구에 나서는 등 하루빨리 주민 불편을 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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