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도 성차별 논란

ROTC도 성차별 논란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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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여대가 군사훈련 연속 1위하자 평가 방식 등급제로 변경해

군 당국이 여자대학 학군사관(ROTC) 후보생들이 군사훈련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자 학교별 순위를 매기지 않고 등급제로 평가 방식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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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학군단 창설 후 첫 임관식
성신여대 학군단 창설 후 첫 임관식 성신여대 학군단 창설 이후 첫 임관식이 20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수정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임관 후보생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성신여대 학군단은 2011년 12월 창설된 후 2년 만에 동계 군사훈련에 참가한 110개 대학 중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20일 “앞으로 ROTC를 운영하는 대학을 1위, 2위 등 순으로 평가하던 방식을 등급제로 묶어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기존에는 각 대학 110개 학군단을 1위, 2위 등 순으로 줄세워 평가했지만 지난해 하계훈련부터 ‘최우수’(20%), ‘우수’(50%), ‘보통’(30%) 등으로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숙명여대가 2012년 하계군사훈련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성신여대가 지난해 초 동계훈련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이 같은 계획이 나와 일각에서는 성차별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자대학 중 ROTC가 있는 학교는 숙명여대와 성신여대 2곳뿐이다.

군 관계자는 “학군단들의 위화감 조성과 사기저하 방지를 위해 등급제로 바꾼 것일 뿐 여대 출신의 ROTC가 연속 1위를 차지한 것과 등급제 전환은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무 복무의 일환으로 ROTC를 선택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 ROTC는 진심으로 군인이 되고 싶어 지원한 경우로 마음가짐부터가 다르다”면서 “여대 ROTC는 남성 중심의 타교 ROTC에도 신선한 자극이 되는데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순위제를 폐지한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2-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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