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준비물 예산으로 전기밥솥 구입” ‘황당’

“학습준비물 예산으로 전기밥솥 구입” ‘황당’

입력 2014-03-04 00:00
수정 2014-03-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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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광주·전남 초등학교 관련 예산 집행 점검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준비물 예산 일부가 일선 학교에서 엉뚱한 곳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시민이 만드는 밝은 세상’의 ‘광주·전남 국공립 초등학교 405곳의 학습준비물 구입예산 집행 결과 조사’에 따르면 학습준비물 예산 중 잘못된 집행액은 광주의 경우 관련 예산의 15%, 전남은 10.6%로 드러났다.

금액으로는 광주의 경우 6억770만원, 전남은 3억1천여만원의 예산이 학생들의 학습 준비물로 보기 어려운 프린터 토너, 형광등, 외장하드, 전기밥솥 등의 물품 구입에 사용됐다.

또 교육청 결산금액과 실제 집행금액도 차이가 나 교육청에서 밝힌 광주지역 국공립 초등학교의 학습준비물 집행 예산은 40억9천여만원이지만 실제 집행된 결산액은 40억3천여만원으로 약 6천여만원의 차이가 났다.

전남지역도 도교육청에서 밝힌 관련 예산은 총 37억원이었으나 실제 집행 금액은 29억2천만원으로 7억8천여만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이처럼 학습준비물 예산 집행이 부적절한 것은 예산편성지침이 있음에도 일선 학교에서 이를 따르지 않고 제각각으로 예산항목을 편성하고 집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단체는 “학습 준비물 항목에 맞는 구입이라 하더라도 낭비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철저한 재고관리와 교과과정 내용을 분석해 꼭 필요한 준비물은 교육청에서 지정해 예산도입 취지에 맞게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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