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동해안 울릉도 뱃길 ‘이상 없나’

<여객선침몰> 동해안 울릉도 뱃길 ‘이상 없나’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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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섬간 거리 멀어…여객선 건조 20년 넘어

여객선 침몰사고로 경북·강원∼울릉도를 오가는 동해안 여객선 운항에도 위험요소가 있는지 안전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북·강원도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동해안 뱃길은 서해안에 비해 깊은 수심으로 암초 충돌 위험성은 작다.

그러나 육지와 섬간의 거리가 먼데다 항로에 섬이 없어 사고 발생때 구조함과 어선의 출동이 늦어질 수 있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육지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총 6척이다.

포항~울릉 도동항 간에는 대저해운의 썬플라워호(2천394t·920명)가, 울진~울릉 사동항 간에는 씨플라워2호(363t·376명)가 각각 운항 중이다.

또 강원 묵호∼울릉 간에는 썬플라워2호(4천599t·985명) 등 2척이, 강원 강릉∼울릉 간에는 여객선 2척이 각각 운항하고 있다.

이밖에 울릉 도동항·사동항∼독도 간에는 독도사랑호(295t·419명)를 비롯해 100∼500t급 선박 7척이 왕래하고 있다.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 이후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선사 측은 정상 운항을 한다고 하지만 일부 관광객·승객 등의 예약 취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사들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선박의 안전장비를 강화하고 선내 안내방송을 추가로 늘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울릉도 뱃길을 운항하는 여객선의 대부분이 건조된 지 20년이 넘어 각종 안전사고에 취약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썬플라워호의 경우 95년 6월에,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돌핀호(310t·390명)는 96년 8월에 각각 건조됐다.

특히 씨플라워2호와 독도사랑호는 90년에 건조돼 노후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선박들의 잦은 수리·보수로 결항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다 자칫 운항 중 고장이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항항만청 관계자는 “정기검사는 5년마다, 중간검사는 1년마다 실시하고 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선원 과로 방지와 정원 준수여부를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각 선사에 철저한 안전운항을 당부하고 항만청·해경과 합동으로 해상 안전관리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만청과 해경에만 있는 안전관리 권한을 지자체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 유람선은 해경이, 여객선은 항만청이 각각 인·허가와 안전점검 관리를 맡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군의 핵심은 여객산업이지만 정작 안전관리에 대한 권한이 없다”며 “해상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군에 안전관리 감독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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