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이 와중에 축하화환 줄줄이… 개념없는 장관·공기업 사장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이 와중에 축하화환 줄줄이… 개념없는 장관·공기업 사장

입력 2014-04-19 00:00
수정 2014-04-1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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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정책 세미나에 보내 애도 분위기 속 부적절 처사 논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정치권이 6·4 지방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등 애도 분위기를 이어 간 18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 경제부처 수장들이 국회의원 주최 세미나에 ‘축하 화환’을 줄줄이 보내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 화환이 진열된 장소에서는 새누리당 세월호 사고대책특별위원회도 열렸다.
18일 오전 새누리당 세월호사고대책특별위원회가 첫 대책 회의를 열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 1세미나실 앞에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이 보낸 축하 화환이 늘어서 있다.
18일 오전 새누리당 세월호사고대책특별위원회가 첫 대책 회의를 열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 1세미나실 앞에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이 보낸 축하 화환이 늘어서 있다.


사고대책특위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회의 시작 10분 뒤부터 문제의 화환들이 세미나실 앞을 채우기 시작했다. ‘축 정책세미나’라고 쓰인 김덕중 국세청장의 화환에 이어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 현 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명의의 화환이 들어왔다. 화환들은 비공개 회의가 1시간 넘게 진행되는 동안 점점 불어났다. 회의가 끝날 무렵에야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에 화환이 같이 있는 모습이 부적절하다고 느낀 한 의원 보좌관이 심각성을 감지하고 인부들에게 이를 치우도록 했다.

이들 화환은 오후 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야 의원 모임 ‘민생정치연구회’의 ‘건축자재 관련 정책세미나’에 보내진 것이다. 연구회 대표인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이 기획재정위 소속이라 피감 기관인 경제 부처에서 의례적으로 보낸 것이다. 이 의원 측은 “때가 때인 만큼 오늘은 화환을 안 받겠다고 미리 통보했는데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 사진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4-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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