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단원고 학생 시신 또 뒤바뀌어…벌써 세번째

<세월호참사> 단원고 학생 시신 또 뒤바뀌어…벌써 세번째

입력 2014-04-23 00:00
수정 2014-04-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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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의 시신 신원이 바뀐 사례가 또 확인됐다. 벌써 세번째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오후 2시 당초 장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의 신원이 정모군으로 확인됐다는 상황보고를 해경을 통해 접수했다.

18일 오전 5시 45분 진도 해상에서 발견된 이 시신은 6일간 제 부모를 만나지 못한 채 24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께 해경으로부터 장 군의 시신과 유족간 DNA검사 결과 ‘불일치’ 판정이 나왔다는 상황을 접수했다”며 “이 시신의 신원은 정 군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정 군은 사고 당시 장 군의 운동복을 입고 있었고, 자신의 휴대전화와 장 군의 것 등 2개를 함께 소지하고 있어 장 군으로 파악됐다.

당국의 부실한 시신확인 절차에 두 집 유족들은 모두 겪지않아도 될 상처를 또 한번 받았다.

무려 6일간 정 군을 장 군으로 알고 슬픔을 나눈 유족과 선후배, 친구 등은 아직 행방이 묘연한 장 군을 다시 하염없이 기다리게 됐다.

시신 신원이 바뀐 사례는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17일에는 2반 김모양 시신이 유족 확인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나 안산에서 전남 목포로 운구됐다가 다른 반 김모양으로 확인돼 다시 안산으로 옮겨지는 일이 있었고, 이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은 22일 심모군으로 확인돼 발견 사흘만에 빈소가 차려졌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시신이 발견되면 유족의 육안확인과 DNA 검사를 거쳐 신원을 파악하지만 일부는 유족 육안확인만 해 착오가 일어난다.

해경 관계자는 “물속에서 시신이 며칠이나 있다가 수습됐기 때문에 부모라해도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며 “현지에서 DNA확인 없이는 이송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부모들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시신을 바로 인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화장 전엔 검찰을 통해 DNA검사 결과를 반영한 사체검안서와 사체인도지휘서를 첨부해야 장례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장례가 치러진 뒤 신원이 확인되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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