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상수도 10%, 우라늄·라돈 초과 검출

지하수 상수도 10%, 우라늄·라돈 초과 검출

입력 2014-06-12 00:00
수정 2014-06-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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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최고 11.6배·라돈 5.5배…”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면 위험”

지하수를 사용하는 마을 상수도 10곳 중 1곳에서 우라늄, 라돈 등 자연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101개 시·군·구의 616개 마을 상수도를 대상으로 자연방사성 물질을 조사한 결과 22개 지점(3.6%)에서 미국의 우라늄 먹는물 수질기준(30㎍/ℓ)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또 58개 지점(9.4%)은 미국의 라돈 제안치 4천 pCi/ℓ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고, 2개 지점(0.3%)은 미국의 전알파 먹는물 수질기준 15pCi/ℓ을 초과했다.

우라늄은 미국 먹는물 수질기준의 11.6배인 최고 348.73㎍/ℓ가 검출됐다.

라돈은 최고 2만1천937pCi/ℓ가 검출돼 미국 먹는물 제안치의 5.5배를 기록했다. 전알파는 미국 먹는물 수질기준의 약 3배인 최고 44.48pCi/ℓ가 나왔다.

자연저감 특성을 확인한 결과 우라늄은 농도가 거의 일정해 자연저감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은 원수(原水) 대비 꼭지수(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에서 평균 40%의 저감률을 보였다.

한편 100개 개인 관정을 정밀 조사한 결과 우라늄은 2개 지점(2.0%), 라돈은 31개 지점(31.0%), 전알파는 2개 지점(2.0%)에서 각각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과 제안치를 초과했다.

환경부는 “자연방사성 물질 기준을 초과한 지하수를 마신다고 건강에 바로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면 우라늄은 화학적 독성에 의한 신장독성이, 라돈은 폐암 또는 위암이 일부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자연방사성물질이 초과 검출된 지역의 지자체에 관리 지침을 통보하고 지하수 음용을 자제해줄 것을 알리도록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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