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유병언’ 발견 소식에 무덤덤

세월호 실종자 가족 ‘유병언’ 발견 소식에 무덤덤

입력 2014-07-22 00:00
수정 2014-07-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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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됐으면 감옥 갈 사람 많아졌을 것”, “잡으려고 애는 썼나”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은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22일 오전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 실내체육관 안팎 곳곳에서 유 전 회장 관련 뉴스가 흘러나왔다.

체육관 안에 있는 2개 대형 스크린은 뉴스와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 화면이 각각 차지했다.

체육관 마당에 세워진 화물차 옆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채널도 뉴스에 맞춰져 있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뉴스를 지켜보며 “유병언 맞아?”라고 서로 물었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가족도 있었다. 일부 유가족은 유 전 회장 뉴스를 애써 외면하면서 통신 지원 차량에 설치된 수상기로 메이저리그 류현진 등판 경기를 시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무관심은 유 전 회장을 비호하는 세력이나 수사 기관에 대한 원망·불신에서 나온 것으로 보였다.

한 실종자 가족은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이 머물렀다는 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는데 어차피 안 잡으려고 했던 것 아니었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오전 5시가 돼서야 소식을 들었다”며 “유 전 회장을 산 채로 잡았으면 감옥 갈 사람들이 더 많아졌을텐테…”라고 말끝을 흐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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