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직통 KTX 시간·비용면에서 별 이점 없어

인천공항 직통 KTX 시간·비용면에서 별 이점 없어

입력 2014-08-05 00:00
수정 2014-08-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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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KTX 인천공항역 개통으로 부산, 광주, 대구와 인천공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KTX노선이 열렸지만 아직 시간과 비용면에서 별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레일과 지역 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KTX 경부선 열차는 상행 5회, 하행 6회 등 하루 11회 운행하고 있다.

반면에 셔틀방식으로 부산∼김포 노선 항공기는 왕복 25.8회, 하루 51.6회나 운항해 인천공항 직통 KTX에 비해 다섯 배가량 많다.

부산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 가는 시간도 인천공항 직통 KTX의 경우 3시간 40분이 걸리며 인천공항역에 내려 다시 15분가량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종전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완행이나 직행을 탈 때와 비교하면 15∼20분가량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항공기를 이용하면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55분, 김포공항에서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까지 40분 등 모두 1시간 35분이면 인천공항 게이트 앞에 도착할 수 있어 직통 KTX보다 배 이상 빠르다.

운임도 인천공항 직통 KTX는 주중 6만4천700원(주말 6만9천600원)으로 종전 서울역에서 환승해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탔을 때 6만1천300원보다 3천400원 추가된다.

항공기 일반요금은 인천공항 직통 KTX에 비해 최대 2만1천원 비싸지만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혜택을 이용하면 오히려 KTX보다 최대 2만7천원까지 더 싸다.

광주에서도 인천공항 KTX와 기존 리무진의 소요시간은 거의 비슷한데도 비용은 KTX가 리무진보다 2만원(40%) 비싸다.

대구에서 인천공항 직통 KTX를 이용하면 서울역으로 이동해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종전 방법에 비해 소요시간을 10분가량 줄일 수 있지만 요금은 3천500원(7%) 더 내야 한다.

지역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 직통 KTX 개통 초기라 아직은 운행편수나 운임 등에서 기존 교통수단에 비해 큰 장점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이용객이 여건에 따라 다양한 교통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혜택이지만 다른 교통수단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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