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기업사냥꾼’ 이성용씨, 또 기업 등치려다 덜미

‘1세대 기업사냥꾼’ 이성용씨, 또 기업 등치려다 덜미

입력 2014-09-04 00:00
수정 2014-09-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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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1세대 작전 세력’으로 악명을 떨쳤던 이성용(51·전 휴먼이노텍 대표)씨가 또 기업의 등을 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이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말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작년 6월 자금난을 겪는 모 유통업체에 20억원을 대출받아 주겠다며 계약이행 보증금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며칠 내에 20억원을 입금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대출 담보로 10억원 짜리 어음 발행을 추가로 요구했으며, 이 어음으로 자기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비용 6억원을 충당하고 나머지는 현금화하려다 유통업체 측에 발각됐다.

업체 측은 작년 10월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고, 강남경찰서는 검찰 지휘를 받아 이 사건을 수사해 왔다.

이씨는 1998년 1천억원대의 위장수출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뒤 건강상 이유로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로 풀려났으나, 형집행정지 기간에 저지른 수백억대 주가조작 혐의로 재수감된 뒤 추가기소로 2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여야 정치인에게 로비 자금을 건넨 모 상호신용금고 대표 김영준씨의 불법 대출 사건에 연루된 혐의가 드러난 데 이어 구 여권 고위층에 자신의 특별 사면을 로비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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