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대전시 주요 공기업 임원 80%가 퇴직 공무원”

진선미 “대전시 주요 공기업 임원 80%가 퇴직 공무원”

입력 2014-10-16 00:00
수정 2014-10-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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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고위 퇴직 공무원들의 시 산하 공기업에 재취업하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6일 공개한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모두 18명의 대전시 퇴직 공무원이 시 산하 및 관련 기관에 재취업했다.

이들 가운데 12명은 임원으로 재취업했고 나머지 6명 역시 팀장, 실장, 본부장 등의 고위 관리직이었다.

기관별로는 대전도시철도공사에 5명이 재취업해 가장 많았고 시설관리공단과 마케팅공사에 각각 4명, 도시공사에 2명, 평생교육진흥원, 대전문화재단, 대전발전연구원 등에 1명씩 취업했다.

2014년 현재 대전시 4개 주요 산하기관(대전도시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 대전마케팅공사, 대전시설관리공단)의 임원 10명 가운데 8명이 모두 대전시 4급 이상 퇴직공무원 출신이었다.

임원급 8명이 재취업하기까지는 평균 22일이 걸렸고, 이 가운데 퇴직 바로 다음날 재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진선미 의원은 “퇴직공직자들의 산하기관 재취업 행태, 소위 관피아 문제가 국민에게 비난을 받는 이유는 이들에게 부여된 겹겹의 혜택 때문”이라며 “정년을 몇 년 앞두고 명퇴 수당까지 챙기면서 공직에서 물러나 또다시 산하기관의 고위직에 재취업해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정년까지 일하고 명예까지 누린다는 사실에 국민은 큰 박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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