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받고… 부산 신항만단지 입주 특혜

뇌물 받고… 부산 신항만단지 입주 특혜

입력 2014-11-14 00:00
수정 2014-11-14 01: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감사원, 비리 점검서 8명 적발

감사원이 부산 신항 항만배후단지 사업에서 부산항만공사 전 간부와 대학교수 등이 연루된 뇌물 수수 비리를 적발해 8명을 경찰에 수사 요청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 5~7월 부산항만공사 등을 상대로 공공기관 등 고위직 비리 기동 점검을 벌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감사원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 전 부사장인 A씨는 2012년 물류업체 대표 B씨에게 5000만원을 받고 신항 항만배후단지 입주와 관련해 우선협상권을 약속하는 등 업체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았다.

A씨의 전임자인 C 전 부사장도 재직 당시 차장급 직원과 함께 입주 업체 선정과 관련해 업체들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추가 비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감사원은 입주 업체 선정 평가위원을 맡았던 부산지역 대학교수도 업체들로부터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경찰에 통보했다.

부산 신항 항만배후단지는 부산항만공사가 2020년까지 총사업비 16조 7000억원을 들여 부산 가덕도 등 신항 일대에 도로와 방파제, 사업 부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신항 항만배후단지에 입주하면 5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50~100% 감면받을 수 있고 임대료도 시세의 100분의1 정도 부담하는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4-11-14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