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춥다 추워”…최강 한파·폭설에 전국 ‘꽁꽁’

“어휴 춥다 추워”…최강 한파·폭설에 전국 ‘꽁꽁’

입력 2014-12-17 00:00
수정 2014-12-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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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도로통제에 ‘출근 대란’, 정전에 휴교까지

“너무 추워요. 목도리를 하고 마스크를 해도 찬바람 때문에 머리가 아플 정도입니다.”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남서부 지역에는 폭설까지 내리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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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와 경상남북도에 한파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시내 빌딩에서 난방으로 인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17∼-3도, 낮 최고기온이 -10∼2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중부와 경상남북도에 한파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시내 빌딩에서 난방으로 인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17∼-3도, 낮 최고기온이 -10∼2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출근길 시민들은 두툼한 외투에 털장갑, 목도리, 마스크까지 했지만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에 온몸을 움츠리고 연신 얼어붙은 얼굴과 손을 비볐다.

시내버스에서 내린 출근길 시민들은 종종걸음으로 환승을 위해 지하철 역사를 찾아들거나 건물 안으로 몸을 감췄다.

서울 종각역에서 만난 출근길 한 30대 직장인은 “집에서 나올 때는 잘 몰랐는데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걷는 동안 얼굴에 동상이 걸리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대부분 지역에 한파 또는 대설 특보가 내려졌다. 충남, 전남·북, 제주 일부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중부지방과 경남·북에는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해안지방, 강원 산간, 경남 서부 내륙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정전사고와 휴교를 학교들이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목포 28.5㎝, 완도 22㎝, 해남 19.5㎝, 정읍 18.5㎝, 고창 16.0㎝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한라산에는 윗세오름 130㎝(신적설 15㎝), 진달래밭 128㎝(신적설 20㎝) 등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였다.

많은 눈이 내린 지역은 강추위에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계속하고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곳곳에서 ‘출근 대란’이 빚어졌다.

제주 1100도로, 5·16도로, 서성로, 구례 성삼재 일대 16㎞ 구간(지방도 861호선)은 부분 또는 전부 통제됐다.

기온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관측 지점 기준으로 최저 기온이 대관령 영하 16.3도, 이천 영하 12.9도, 철원 영하 12.9도, 원주 영하 11.3도, 서울 영하 11.1도 등을 기록했다.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다.

설악산 영하 25.3도, 평창(면온) 영하 19.7도 등 강원 내륙 산간 지방은 영하 20도 안팎을 기록했다.

목포, 여수, 완도 등을 오가는 50개 항로의 여객선 97척 등도 풍랑특보에 따라 항구에 발이 묶였다.

광주공항과 김포,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이날 첫 비행편부터 오전 11시 10분 출발 김포행 항공기까지 총 11편이 결항했다.

해남과 신안 일부 지역에서는 3차례에 걸쳐 한때 전기공급이 중단돼 3만여가구 주민들이 추위 속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전은 예비로 보유한 송전선로를 통해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폭설과 한파에 완도, 영광, 해남, 강진, 신안 등의 유치원, 초·중학교 118곳은 휴업하기도 했다.

또 상당수 학교는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거나 단축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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