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블로그] 절약도 좋지만, 세월호 배지 도로 가져간 ‘그들’

[현장 블로그] 절약도 좋지만, 세월호 배지 도로 가져간 ‘그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5-04-22 23:40
수정 2015-04-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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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의 왼쪽 가슴에는 노란 리본이 나부꼈습니다. 시교육청이 세월호 참사가 났던 4월 16일을 추모하고자 13~18일을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직원들에게 모두 600개의 세월호 배지를 나눠준 겁니다. 가슴에 달린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배지는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말 없이 던졌습니다.

하지만 추모 주간이 끝나자 직원들의 가슴에서는 노란 배지가 일제히 사라졌습니다. 한 직원은 “담당 부서가 내년에 다시 쓰겠다면서 추모 기간이 끝난 직후인 22일 배지를 죄다 회수해 갔다”면서 “너무 쩨쩨한 것 아니냐”고 볼멘 소리를 냈습니다.

실제로 담당 부서는 각 과에 이메일로 ‘지난주 세월호 1주기 추모 기간을 위해 나눠 줬던 배지를 과별로 모아 편지봉투에 넣어 제출해 달라’고 통보했습니다. 배지를 걷는 이유는 ‘내년에 혹시 또 하게 되면 재활용하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담당자는 “돈 들여 산 건데 함부로 버려지면 아까우니 거둬들인 것이고 강제로 수거한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배지의 개당 가격은 3000원이었습니다. 배포된 600개 가운데 100여개가 넘는 배지가 회수됐습니다. 결과적으로 30만여원을 절약한 셈이지요. 한 주 동안만 배지를 달고 기간이 지나자 매몰차게 거둬가는 모습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 것은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배지를 반납한 그 직원은 “우리들이 비판받는 이른바 ‘공무원 마인드’가 문제인 것 같다”고 자조 섞인 답을 내놓았습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수색로변 DMC래미안e편한세상아파트 옆에 위치한 ‘가재울 맨발길’ 약 450mm 구간의 황톳길 정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맞은편 철길 주변에는 반려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그동안 가재울 맨발길은 나무뿌리, 돌부리, 모래 등으로 인해 맨발로 걷기에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최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맨발 걷기가 큰 인기를 얻으며 서대문구 안산 등 여러 곳에 맨발길이 조성됐지만, 가재울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 이에 김 의원은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주민들로부터 다수의 민원을 받아 맨발길 정비를 강력히 종용하였고, 이번 정비를 통해 맨발길은 황토 30%와 마사토 70%를 혼합해 걷기 좋게 개선됐으며, 주변 녹지 환경 정비와 간이 운동 시설, 벤치 등이 새롭게 설치되어 앞으로 가재울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시의원을 비롯한 지방의원의 역할은 정책 개발과 더불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지역 발전과 지역 주민의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강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04-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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