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숨김친구’ 기능 이용해 자살 기도자 찾아낸 경찰

‘카톡 숨김친구’ 기능 이용해 자살 기도자 찾아낸 경찰

입력 2015-06-11 10:23
수정 2015-06-11 1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살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잠적한 여성을 경찰이 ‘카카오톡 숨김친구’기능을 이용, 무사히 구조해 화제다.

11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께 119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목매달아 죽겠다”는 짧은 여성의 목소리,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즉시 신고 내용이 경찰에 전파 됐다. 하지만 단서는 휴대전화 번호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소방에 협조를 구해 전화번호를 통한 신원 조회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30분 정도 걸린다. 신고자가 언제 숨을 끊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30분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

이때 남양주 수동파출소 김태헌 순경은 평소 사용하던 휴대전화 메신저 카카오톡이 생각났다.

김 순경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신고자의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친구 목록에서 ‘숨기기’를 한 다음 전화번호를 지웠다. 이렇게 하면 ‘숨김 친구 목록’에 전화번호 주인 본인이 저장한 이름이 나온다.

곧 이름이 나왔다. 이름을 토대로 검색해 신고자의 주소도 알아낼 수 있었다.

즉시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의 딸을 만났다. 딸은 다급하게 “엄마가 지하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다”며 호소했다.

경찰은 지하실 문을 열고 들어가 목을 매고 숨을 끊으려던 A모(41·여)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김 순경은 “나이가 젊어 평소 카카오톡 등 SNS 기능을 잘 안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겸연쩍어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