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장봉도서 1박2일…”인천 섬으로 여름휴가 오세요”
유정복 인천시장이 여름 휴가지로 인천의 섬을 택했다.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오는 25∼26일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유 시장은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장봉도 옹암해수욕장에서 직접 텐트를 치고 하루를 묵는다.
바비큐로 저녁 식사를 한 뒤에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주최로 열리는 ‘가족 힐링캠프’에 참석, 시민과 함께 가족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고 콘서트를 즐길 계획이다.
유 시장은 “대학생 때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친구들과 텐트를 치고 캠핑을 했던 것이 마지막인데 제대로 텐트를 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다소 서툴러도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유 시장이 여름 휴가지로 장봉도를 택한 것은 인천시의 올해 역점 추진사업인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섬들이 즐비한데도 홍보와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수도권 2천500만명 인구 상당수가 동해나 남해까지 멀리 여행을 떠난다고 보고 지난 3월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작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연평도 평화기원 등대언덕, 세어도 공공예술 특화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만의 특색 있는 섬 관광 콘텐츠 찾기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백령도에 남한 최초의 교회인 중화동교회가 있는 점에 주목, ‘한국교회 복음의 관문’이라는 주제로 백령도 성지순례 상품 개발이 추진된다.
강화도 갑곶성지를 중심으로 한 천주교 성지순례, 강화도 전등사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불교 유적 관광상품도 검토중이다.
백령도 물범, 옹진군 시도 저어새, 강화갯벌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생태관광상품도 개발될 예정이다.
유 시장도 그동안 저평가된 섬의 가치를 되살리는 것이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지름길이라고 보고 역대 어느 시장보다도 자주 섬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3월 백령도, 지난달 덕적도에 이어 21일에는 하루 일정을 통틀어 이작도·자월도·승봉도를 직접 찾았다.
이용수 시 관광운영팀장은 “9월 중 시장 주재로 섬 관광 토론회를 열고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인천 섬에서 많은 분이 여름휴가를 보내며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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