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개발 주변 수상한 돈 흐름…檢, 비자금 조성 수사

NH개발 주변 수상한 돈 흐름…檢, 비자금 조성 수사

입력 2015-08-16 11:08
수정 2015-08-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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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공사 발주처 농협유통 주목…최원병 회장 관여 여부 확인 방침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농협유통으로부터 NH개발-협력업체로 이어지는 하청 거래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이 오간 정황을 잡고 그 성격을 살펴보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NH개발 협력업체인 H건축사·F건축 등의 실소유주 정모(54)씨의 횡령 혐의를 단서로 농협 주요 사업체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검찰이 농협유통이 발주한 각종 시설 공사에 주목하고 있다. 연매출 1조2천억원대인 농협유통은 농협경제지주가 100% 출자한 핵심 계열사로, 규모가 비교적 큰 서울시내 22개 하나로마트·클럽을 관리한다.

점포의 시설 개·보수 공사는 농협유통이 사실상 독점 형태로 NH개발에 맡기고, NH개발은 이를 협력업체에 다시 하청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농협유통이 NH개발의 최대 수익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NH개발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한 정씨도 하나로클럽 창동점 리모델링 등 농협유통이 발주한 크고 작은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따냈다.

검찰은 13일 정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NH개발 및 농협유통과의 유착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공사비를 부풀려 만든 비자금이 NH개발과 농협유통 등을 거쳐 최원병(69) 농협중앙회 회장 등에게 흘러들어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농업유통은 수많은 납품업체와 점포를 관리하는 특성상 비자금 창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내부에서 돌았다.

최근 수년간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돌아가면서 감사위원장 등과 같은 요직을 차지한 것도 의심을 부추겼다.

현재 임원 중에는 최 회장이 경주 안강농협 조합장으로 있던 10여년 전부터 그의 ‘집사’ 역할을 했다는 인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각종 점포의 시설 공사를 둘러싼 금품 상납은 과거에도 문제가 됐다.

NH개발 경남지사에서는 2005∼2010년 농협중앙회에서 발주한 점포 시설 개·보수 공사를 협력업체에 하청주면서 지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9억여원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상납받다가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았다.

당시 경남지사의 한 직원은 “시공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발주처인 농협중앙회 담당 직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차명의 회사 비자금 계좌가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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