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조계사 방문,한상균 자진 퇴거 요청할 듯… 경찰 수뇌부 나서 ‘전방위 압박’

서울경찰청장 조계사 방문,한상균 자진 퇴거 요청할 듯… 경찰 수뇌부 나서 ‘전방위 압박’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2-08 11:31
수정 2015-12-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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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앞에서 지난 6일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앞에서 지난 6일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8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피신처인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측에 한 위원장 신병 확보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구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을 면담할 계획이다. 구 청장은 도법 스님이 한 위원장을 설득해 자진 퇴거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계종 측은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스님이 만나주지 않으면 구 청장은 경찰의 입장을 담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위원장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조계사 측에 요청하거나 물밑으로 조율하는 등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한 위원장 검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지휘부까지 나섰는데도 한 위원장이 스스로 나오지 않거나, 조계사 측이 그를 내보내지 않을 경우 경찰의 다음 단계 대응은 경찰력을 조계사에 투입하고서 영장을 강제집행하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 서울청장의 조계사 방문과 경찰청장의 공식 입장이 나온 뒤에도 한 위원장을 검거하지 못한다면 경찰은 영장을 강제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하고서 경찰의 포위망이 강화되자 이틀 뒤인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계사 경내로 공권력을 투입하지는 않은 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몰래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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