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동안 못 잡은 범인, SNS에 퍼뜨렸더니…이틀 만에 ‘덜미’

7개월 동안 못 잡은 범인, SNS에 퍼뜨렸더니…이틀 만에 ‘덜미’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2-01 13:39
수정 2016-02-02 13: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7개월 동안 잡히지 않던 미성년자 성추행범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개수배 이틀 만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일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홍모(20)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해 6월 14일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여아 2명에게 접근해 같이 놀아주겠다고 환심을 산 뒤 무릎 위에 앉혀 몸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화면으로 수배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지만 범인을 검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사의 진전이 없자 경찰은 지난달 26일 SNS에 사건 경위와 함께 홍씨의 얼굴이 찍힌 CCTV 화면을 올렸다.
이 글은 빠른 시간에 공유, 확산됐고 글을 올린 지 이틀 만인 28일 홍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사람에게 제보 전화가 왔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홍씨 검거에 나섰고, 가족에게 전화가 온 뒤 홍씨가 창원서부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
홍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끈질긴 추궁이 이어지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현재 SNS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사진상의 범인은 현재 경남경찰에 검거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관심에 감사를 전하며 이미 검거된 피의자나 피해자의 사진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시고 아직 검거치 못한 수많은 사건에 관심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