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조응천’ 잔류·입당, ‘안철수 창당’ 날짜 겹쳐

‘박영선·조응천’ 잔류·입당, ‘안철수 창당’ 날짜 겹쳐

입력 2016-02-03 10:28
수정 2016-02-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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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광주시당·전남도당·중앙당 창당대회 때 묘한 정치적 행보

정치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당 잔류 선언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더민주 입당 날짜가 ‘묘하게’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 창당 날짜와 겹쳐 양당 지지자들이 갑론을박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2일 오후 대전에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등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했다.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응천 전 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이 더민주 입당을 선언했다.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은 ‘여권 저격수’ 역할 가능성 등으로 인해 안철수 신당 중앙당 창당 뉴스 못지않게 조명을 받았다.

지난달 21일에도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의 ‘날짜 겹치기 인연’이 있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텃밭 사수’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광주와 전남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했다.

국민의당으로서는 광주·전남 유권자들에게 신당의 비전과 가치를 알리고 세몰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국민의당이 시도당 창당대회를 한 비슷한 시각. 국민의당과 더민주 선택지를 놓고 캐스팅보트를 쥔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페이스북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격 더민주 잔류를 선언했다.

경남 창녕 출신인 박 전 원내대표는 그간 공식, 비공식 광주 방문 때 언론 등 외부에 알리지 않고 ‘혈혈단신’으로 광주 민심의 창고로 불리는 양동시장을 찾을 정도였기에 호남에서도 그의 행보는 관심을 끌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당 잔류선언문에서 “새로운 길과 변화에 대한 광주전남 여러분의 열망을 잘 알고 있고 광주 양동시장에서 저에게 해주시던 말씀 잊지 않고 있다”며 “그래도, 미워도 다시 한번, 이제 그 열망을 모두 녹여 혁신의 동력으로, 지혜의 힘으로 모아주실 것을 간곡한 마음으로 부탁한다”고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지지자 김유성(47)씨는 3일 “국민의당 창당 날짜에 맞춰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박영선 전 대표와 조응천 전 비서관이 파괴력 있는 정치 메시지를 날려 국민의당 창당 효과가 반감된 것 같다”며 “더 민주가 얄밉다”고 말했다.

더민주 지지자 강윤배(49)씨는 “정치는 경쟁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서운해 봐야 마음만 아플 것”이라며 “국민의당도 반격 카드를 사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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