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가나?”…피자점 운영하며 오토바이 50여대 훔쳐

“배달 가나?”…피자점 운영하며 오토바이 50여대 훔쳐

입력 2016-03-03 12:53
수정 2016-03-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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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배달점을 운영하며 서울 전역에서 오토바이를 1억원어치 넘게 훔친 20대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토바이 수십 대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29)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최모(22)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 일당은 지난해 11월28일 오전 3시께 성동구에서 안모(35·여)씨 소유 240여만원짜리 오토바이를 훔치는 등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 사이 55차례 오토바이 1억 1천500여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구매한 오토바이 열쇠 복사본 30여 개를 꾸러미로 갖고 다니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 오토바이가 있으면 범행에 나섰다.

열쇠들을 집어넣어 보다가 어느 정도 들어가는 열쇠가 있으면 힘을 줘서 시동을 거는 수법이었다.

이들은 2인 1조로 조를 짜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절도를 저질렀고, 훔친 오토바이는 번호판을 떼서 인터넷으로 팔았다.

오토바이 대리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김씨는 50㏄ 외제 오토바이를 개조하면 번호판 없이도 판매가 쉽다는 점을 이용했다.

김씨는 동네 친구 혹은 후배인 나머지 5명이 오토바이를 절도해 오면 색을 다시 칠하고 개조·수리해 보관하는 등 범행을 주도했다.

경찰은 김씨 등이 실제로 피자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게 앞에 오토바이가 많이 세워져 있거나 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도 주변에서 의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피자 가게를 하나 더 차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공모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절도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이들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중에 2014년부터 범행했다는 부분이 있어 여죄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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