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에 철사 ‘쑥’…자동문 열고 사무실 턴 전과 20범

문틈에 철사 ‘쑥’…자동문 열고 사무실 턴 전과 20범

입력 2016-03-29 07:23
수정 2016-03-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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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대 갈고리 모양 철사로 사무실 유리 자동문 스위치를 누르고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전과 20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갈고리를 이용해 유리 자동문이 있는 사무실만 골라 침입해 현금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K모(48)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K씨는 올해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서울 강남구와 마포구 일대 빈 사무실에 10차례 이런 수법으로 현금 4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경비원이 없고 출입구가 자동 유리문으로 된 사무실만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직원들이 식사하러 외출해 사무실이 비어 있는 점심때만 노렸다.

그는 유리문 너머로 자동문 스위치를 확인하고 끝을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린 철사를 문틈으로 집어넣어 스위치를 눌러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3∼4분만에 직원 가방이나 서랍을 뒤져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이달 초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 잠복하던 중 빌딩 밀집지역에서 범행할 곳을 물색하던 K씨를 붙잡았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K씨는 전과 20범으로, 이 가운데 절도 관련 전과는 10여건에 이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전에도 점심시간대 사무실을 털어 1년간 수감됐다가 작년 11월 출소한 K씨는 교도소에서 갈고리로 자동문을 여는 방법을 배웠으며 훔친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유리를 사용해 스위치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하거나 자동 문틈을 메워 이런 절도 수법에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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