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괴로워해”…50대 수양딸 목졸라 살해한 70대

“교통사고 후유증 괴로워해”…50대 수양딸 목졸라 살해한 70대

입력 2016-04-27 10:46
수정 2016-04-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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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딸처럼 여기던 여성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호소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10시께 박모(78)씨가 “수양딸을 죽였다”며 112로 전화를 걸었다.

출동한 경찰은 모텔 침대에서 목이 졸려 숨진 김모(51·여)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만취상태로 모텔 주변 길가에 앉아있는 박씨를 긴급체포 했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해 말 김씨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10년 교통사고를 당한 김씨가 어깨와 다리부위의 심한 후유증으로 요양병원을 전전하던 중 박씨가 환자로 있던 병원에 입원하며 서로 만났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서로 아픈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친해져 김씨를 수양딸로 부를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면서 “최근 딸이 너무 아프다며 ‘죽여달라’고 말해 모텔에 함께 투숙한 뒤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박씨와 김씨가 매우 친하게 지냈다는 간호사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씨 팔목에서는 최근 자살을 시도했던 흔적도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 의뢰해 다른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추가로 조사하기로 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살해한 동기는 박씨의 일방적인 주장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추가 조사를 면밀하게 더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박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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