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에 브랜드·경고그림만 넣으면 청소년 흡연율 하락”

“담뱃갑에 브랜드·경고그림만 넣으면 청소년 흡연율 하락”

입력 2016-05-31 07:35
수정 2016-05-3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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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진 한양대 부교수, 세계금연의 날 세미나서 발표…“민무늬 담뱃갑 도입해야”

담뱃갑에 브랜드 이름과 흡연 경고 그림만 넣는 ‘민무늬 담뱃갑’(플레인패키징, Plain Packaging)을 도입하면 청소년 흡연율을 상당폭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제29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사단법인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뉴국제호텔에서 개최하는 기념 학술 세미나에서 백혜진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부교수이기도 한 백 회장은 담배 광고가 제한되는 국가에서는 담뱃갑 포장지가 곧 그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고, 이런 이미지 광고는 성인보다 청소년의 흡연율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며 몇 가지 근거를 들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08∼2010년 미국 담배 중 광고 비용을 가장 많이 지출하는 브랜드 1∼3위는 말보로·뉴포트·카멜인데, 이 순위는 같은 기간 미국 청소년이 가장 선호한 담배 순위와 동일했다.

영국 금연운동단체 ‘ASH’가 올해 공개한 담배회사 필립모리스 내부 자료를 보면, 이 회사는 “담배 포장지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광고이며 새로운 소비자(청소년, 젊은 층)를 영입하는 중요 수단”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갖고 있었다.

백 회장은 이처럼 담뱃갑 포장이 청소년 흡연율과 큰 연관성을 보이는 만큼, ‘민무늬 담뱃갑’을 도입하면 청소년 흡연율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호주에서 민무늬 담뱃갑을 도입하자 15.1%였던 흡연율이 3년 후 12.8%로 떨어졌고, 청소년 흡연 시작 연령은 15.4세에서 15.9세로 늦어졌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건강 경고문이 성인보다는 흡연을 막 시작한 청소년에게 더 큰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담배의 해로움을 저평가시키는 포장 디자인을 없애야 금연 정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성규 부연구위원은 ‘세계 금연정책으로써 민무늬담뱃갑 현황’을, 오유미 국가금연지원센터 정책연구부장은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현황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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