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능 1등급 오르면 임금 2.7% 상승

[단독] 수능 1등급 오르면 임금 2.7% 상승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6-07 19:12
수정 2016-06-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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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임금 3.9%↑ 격차 더 커 …1 ~ 9등급 사이 월 70만원 차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좋을수록 실제 임금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박천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청년층의 희망 임금과 실제 임금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 등급을 단일 등급으로 평균화해 분석한 결과 평균 1등급 높아질 때마다 임금이 2.7%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2012년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KEEP) 자료를 토대로 2008~2010년 수능 성적을 받은 2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년들이 원하는 희망 임금 격차는 더 컸다. 3개 영역 수능 등급이 평균 1등급 높아질 때마다 청년층 희망 임금은 3.9%씩 상승했다. 영역별로 언어영역 1등급이 월 246만 7000원, 9등급은 177만 6000원으로 1~9등급 사이에 70만원에 가까운 차이가 있었다.

수리영역은 1등급이 월 256만 2000원, 9등급이 186만 8000원, 외국어영역은 1등급 월 265만 1000원, 9등급 177만 7000원 수준이었다. 희망 임금은 수능 평균 등급과 수도권 거주 등의 영향이 가장 컸다. 하지만 실제 임금은 정규직, 기업 규모, 근로시간, 종사하는 직업의 종류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청년층에 수능 결과가 주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며 “수능 성적은 입학 여부를 좌우할 뿐만 아니라 졸업 이후에 희망 임금과 실제 임금에도 체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규모 기업 구인난 해소와 청년층의 취업 기피를 해소할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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