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절도 범인은 인근에 사는 17세 소년

알몸 절도 범인은 인근에 사는 17세 소년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6-07-03 14:54
수정 2016-07-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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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드라마 모방

알몸에 검은 비닐봉지를 쓰고 절도 행각을 벌인 범인은 인근 지역 17살 청소년이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일 미용실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A(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쯤 군산시 나운동 한 미용실에 들어가 금고에서 현금 17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화장실 창문을 통해 미용실에 들어갔다. 그는 화장실에서 옷을 모두 벗고 얼굴에는 검은 비닐봉지를 썼다.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위생 장갑까지 끼었다. 이어 금고를 찾아 17만원을 훔쳤다. 화장실로 돌아온 A 군은 옷을 다시 입은 뒤 폐쇄회로(CC)TV가 없는 상가 뒤편 주차장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A군의 기상천외한 수법에 신원 파악 등에 혼선을 빚었지만,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30여개를 분석해 A군을 붙잡았다. CCTV에 찍힌 용의자와 주변 CCTV 행인의 체형, 걸음걸이 등을 분석한 경찰은 미용실 인근 주민인 A 군을 특정했고 사건 발생 8일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A군은 경찰에서 “드라마에서 알몸으로 범행을 저지르면 증거가 남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고 유흥비로 쓰려고 알몸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군은 지난해 12월에도 이 미용실에 알몸으로 침입해 현금 4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절도 전과가 있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A군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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