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발암물질 세방산업 재가동 중단”…안전대책 촉구

민노총 “발암물질 세방산업 재가동 중단”…안전대책 촉구

입력 2016-07-20 14:55
수정 2016-07-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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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광주본부는 20일 광주 광산구 하남동 세방산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방산업은 공장 재가동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주민 안전대책부터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민노총은 “세방산업은 2010년부터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을 매년 200t 이상 공기 중으로 배출했다”며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위험성 때문에 TCE 판매와 제조, 사용을 금지하거나 대체물질을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TCE는 굴뚝뿐 아니라 보관 탱크와 격리판 등 모든 공정에서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기계 세척, 스프레이 접착제와 드라이클리닝 등에 사용돼 이미 일반인들에게도 여러 경로로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세방산업 TCE 보관 탱크가 밀폐되지 않아 TCE의 대기 중 농도가 전국 평균의 240배로 측정됐으나 환경청은 5개월 뒤에야 광주시에 지도·점검을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민노총은 “관리 감독 기관들이 손을 놓은 사이 노동자와 인근 주민에게 얼마나 많은 발암물질이 노출됐을지 끔찍하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광주시와 환경당국, 노동당국을 향해 TCE에 대한 근본 조치 공장가동을 불허하고 노동자와 인근 주민에 대한 특별 보건 진단 및 모든 대응 과정의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환경당국이 TCE의 총생산·사용처를 공개하고 광주 산단 내 유해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전수 조사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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