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다른 부지 거론예상 지역은…“민가·접근성 고려”

사드배치 다른 부지 거론예상 지역은…“민가·접근성 고려”

입력 2016-08-04 16:52
수정 2016-08-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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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속봉산, 까치산, 적산, 연봉산 등…성주 67%가 임야로 특정하기 어려워군민 “철회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제3후보지 검토 당분간 힘들 듯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입지로 결정한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 대신 성주 내 다른 지역으로 주둔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함에 따라 예상할 수 있는 제3 후보지로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성주에서는 그동안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거론한 금수면 염속봉산과 수륜면 까치산 이외에 아직 특정 지역이 대두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주변에 민가가 적고 어느 정도 접근성을 고려한 곳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염속봉산과 까치산도 이 같은 측면에서 그동안 제3 후보지로 거론됐다.

염속봉산은 과거 공군이 주둔했고 레이더 기지를 운용했다. 현재는 민간기업 중계소가 있다.

까치산은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어 제3 후보지로 잠시 오르내렸다.

일본이나 괌의 사드 기지 주변 3.6㎞를 통제구역으로 설정하는 것을 고려할 때 배치 입지로 결정한 성산 포대는 이 구역 안에 6천160여 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반면 염속봉산은 3.6㎞ 안에 45가구가 있고 까치산 주변에는 130가구 주민이 생활한다.

최근에는 일부에서 금수면 적산과 벽진면 연봉산도 이야기하고 있다.

적산 주변에는 170가구, 연봉산 주변에는 100가구가 있다.

민가가 적은 곳이면서도 산이 너무 높지 않아 접근성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측면을 고려할 때도 이곳도 후보지로 포함될 수 있다.

염속봉산은 해발 685m, 까치산은 449m, 적산은 510m다.

해발 705m 연봉산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이 산들은 단순히 거론만 하는 곳으로 사드배치 평가 기준으로 볼 때 적합한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성주에는 산이 아주 많아 다른 산이 제3 후보지로 검토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한다.

성주군 면적의 67%가 임야이기 때문이다.

민가와 접근성뿐 아니라 시설 공사비, 공사 기간, 환경단체 반대 등도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제3 후보지로 거론할 수 있는 산 가운데 염속봉산은 성산 포대보다 훨씬 넓은 터가 있고 다른 산들도 산을 깎으면 충분히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공사비가 많이 들고 공사 기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국방부는 염속산, 까치산 등이 제3 후보지로 거론된 데 대해 실무차원에서 검토했으나 부적합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날 “해당(경북 성주) 지방자치단체에서 성주지역 내 다른 부지의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자체적으로 사드배치 용지의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주군이 다른 부지를 국방부에 요청하려면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와 주민이 제 3후보지 검토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투쟁위와 성주군민이 “배치 철회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를 보여 다른 지역 검토는 당장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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