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가정폭력 45%↑…부부간 폭력이 가장 많아

명절 연휴 가정폭력 45%↑…부부간 폭력이 가장 많아

입력 2017-01-23 10:02
수정 2017-01-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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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 분석 “음주로 인한 갈등‘이 가정폭력 요인”

명절 기간 가정폭력 사건이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부부간 폭력이 가장 많았는데, 음주나 경제적 갈등, 부모 부양 문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설부터 지난해 추석 명절까지 4차례 연휴(19일) 기간 가정폭력 사건은 총 4천130건으로, 하루 평균 217건 발생했다.

이는 평소 하루 평균 150건에 비해 45%(67건) 더 발생한 것이다.

명절 연휴 발생한 가정폭력은 부부간 폭력이 69.7%로 가장 많았고, 부모 대상 폭력 20.9%, 형제·자매·친척 간 폭력 5.9%, 자녀 대상 폭력 3.5% 등의 순이었다.

부부간 폭력은 음주로 인한 갈등 등 개인적인 문제가 가장 많았고, 경제적 갈등, 부모 부양 갈등, 명절 시댁 방문이나 제사음식 준비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부모와 자녀 간 폭력은 음주로 인한 갈등, 성격 차이(고부갈등), 취업, 자녀 비행 등 사유로, 형제·자매간엔 음주, 부모 부양 갈등 등 사유로 발생했다.

대부분의 폭력 유형에서 ‘음주로 인한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설 연휴에도 가정폭력 사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설 연휴 전 1단계(1.16∼26) 기간에는 SNS 등 홍보를 통한 가정폭력 관심을 환기하고,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한다.

또 설 연휴인 2단계(1.27∼30) 기간에는 가정폭력 신고 접수 시 강력사건에 준하게 대응하고, 1회 이상 신고 가정의 경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기간 지나친 음주는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제하고, 가족 간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집안일이라는 이유로 감추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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