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 세관장 인사 개입” 주장…최씨측 “거짓”

고영태 “최순실, 세관장 인사 개입” 주장…최씨측 “거짓”

입력 2017-02-06 20:36
수정 2017-02-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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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 “세관장이 준 상품권 최씨에 전달”…구체적 경위는 번복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과거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법정에서 증언했다.

고 전 이사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증언에 따르면 고씨는 지방의 한 세관장에 적합한 인물을 찾아보라는 최씨의 요청에 따라 류상영 더블루K 부장 소개로 A씨의 이력서를 최씨에게 전달했다. 이후 실제 A씨가 세관장 자리에 임명됐다는 것이다.

고씨는 해당 인사 쪽으로부터 상품권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로부터 상품권을 받아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서) 진술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경위는 검찰 진술과 조금 다르게 말했다.

고씨는 검찰에선 세관의 한 사무관을 만나 A씨가 전한 상품권을 건네받아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선 ”검찰 진술과 조금 다른데…“라며 류상영씨와 세관 사무관, A씨, 자신 등 4명이 만났고 류씨로부터 상품권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상품권은 A씨가 준 것 아니냐“고 물었고 고씨는 ”류상영한테 받을 때는 A씨 쪽에서 줬다고 하고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또 ”(최씨가) 기존에 있던 관세청 고위간부들이 문제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며 ”류씨가 정보를 취합하고 내가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씨는 앞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씨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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