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몰라요” 제주 젊은층·화이트칼라 이해도 낮아

“제주어 몰라요” 제주 젊은층·화이트칼라 이해도 낮아

입력 2017-02-20 21:05
수정 2017-02-20 21: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제주발전연구원, 도민 8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제주 문화생활의 급격한 변화 속에 20대 이하와 서귀포시 동(洞) 지역, 화이트칼라 계층은 제주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 문순덕·고동호·양창호 박사의 ‘제줏말 소멸위기 실증적 진단과 대응 방안 연구’(2015년 12월)에 따르면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제주어 이해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은 나잇대와 거주 지역,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제주어를 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20대 응답자(103명)의 52.4%가 어느 정도만 제주어를 이해한다고 답했고 16.5%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19세 이하 15세 이상 응답자(63명)도 71.5%가 제주어를 어느 정도만 이해하거나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서귀포시 동 지역 응답자(150명)에서는 57.3%가, 화이트칼라 계층 응답자(158명)에서는 53.8%가 제주어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60세 이상 75.7%, 중학교 졸업 이하 75.2%, 제주도 60년 이상 거주자 82.8%는 어려운 제주어를 들어본 경험이 없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제주어를 많이 쓰고 있다.

문 박사 등은 “일부 도민만 제주어를 사용하고 있는 수준에서 제주 유입 인구의 확대와 표준말을 주로 구사하는 매체, 제주어를 교육하지 않는 교육기관 등의 영향으로 향후 10년 이내에 제주어 사용자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2년 12월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소멸 위기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절멸 위기에 처한 언어’로 등록했다. 소멸(5단계) 바로 이전 단계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