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계시로 주식투자” 200억원 챙긴 목사·교수

“하나님 계시로 주식투자” 200억원 챙긴 목사·교수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7-04-18 22:30
수정 2017-04-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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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계시를 받아 기업 및 주식에 투자한다며 교인들로부터 투자금 수백억원을 받아 가로챈 개척교회 목사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투자연구소를 세우고 150여명에게서 투자금 200억원을 받아 챙긴 목사 박모(53)씨와 연구소 상담팀장 김모(35)씨를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는 2010년 1월 서울 강남에 투자연구소를 세우고 지난해 8월까지 6년간 ‘월 최고 8%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그는 “하나님이 감동과 계시를 줘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는 헌금”이라는 식으로 교인들에게 투자를 종용했다. 박씨는 연구소 간부들에게 월 1500만원을 주면서 독일제 최고급 승용차를 빌려 타고 다니게 하는 등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당 중에는 대학교수, 종교인 등도 있었다. 이들은 박씨가 주최한 ‘경제 세미나’에 강사로 나와 해당 연구소가 세계적인 단체인 것처럼 홍보했다. 또 실제 자신들도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속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7-04-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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