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군인이 산속에서 치매 노인 발견해 가족 인계

훈련 중 군인이 산속에서 치매 노인 발견해 가족 인계

입력 2017-10-17 10:56
수정 2017-10-17 1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훈련 중인 군인이 산에서 길을 잃은 치매 노인을 발견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육군 53사단에 따르면 태종대연대 해안경계부대에서 근무하는 정형락(25) 하사가 지난 5일 오후 11시께 부산 영도구 작전지역을 수색하던 중 산불감시초소 안에서 잠옷 차림의 한 할머니를 발견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할머니는 잠옷에 슬리퍼만 신고 추위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정 하사는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혼자 산불감시초소 안에서 불안에 떨던 할머니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할머니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우의로 할머니 몸을 덮어 따뜻하게 해주는 등 보온조치를 했다.

할머니는 경찰에 인계돼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할머니 가족들은 뒤늦게 당시 상황을 전달받고 정 하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가족들은 “평소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가 비가 오는 날씨에 잠옷 차림으로 밖에 나간 뒤 연락이 끊겨 실종신고까지 했다”며 “정 하사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무사히 찾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하사는 “인적이 드문 초소에서 할머니가 혼자 계신 것을 발견했고, 가족을 찾아주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할머니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도경찰서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실종사건을 조기에 종결하고 성실하게 임무 수행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 13일 군부대를 방문해 경찰서장 표창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