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어린이집 통학차량 인솔교사·운전기사 구속영장

동두천어린이집 통학차량 인솔교사·운전기사 구속영장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24 10:16
수정 2018-07-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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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7시간 방치 여아 사망…“하차시 직접적인 관리 책임”

폭염 속 통학차량 안에 만 4세 아동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어린이집 운전기사와 인솔교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폭염 속에 4살 어린이가 통원 차량에 갇힌 채 숨졌다. 사진은 문제의 통원차량. 2018.7.20 뉴스1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폭염 속에 4살 어린이가 통원 차량에 갇힌 채 숨졌다. 사진은 문제의 통원차량. 2018.7.20 뉴스1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동두천시 소재 어린이집 인솔교사 A(28·여)씨와 운전기사 B(61)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7일 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7시간가량 C(4)양을 방치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하차시 C양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이들의 직접적인 관리 책임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C양의 담임 보육교사 D(34·여)씨와 어린이집 원장 E(35·여)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인솔교사 A씨는 하차 과정에서 다른 어린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 정신이 없어 차 뒤에 타고 있던 C양을 챙기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운전기사 B씨는 “나는 운전만 하고 아이들 지도는 인솔교사가 담당해 왔다”며 “그날도 평소처럼 운전을 마치고 차 키를 어린이집에 반납하고 퇴근했다”고 주장했다.

이 어린이집에서 약 1년간 근무하며 아침 통원 차량 운전을 담당해온 B씨는 어린이들이 내린 후 차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나 교육은 어린이집으로부터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육교사 D씨는 C양이 등원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도 원감과 원장에게 알리지 않았다. 오전에 출결 상황을 정리해 보고해야 하지만 참관수업 준비 등 다른 업무에 정신이 팔려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동두천시는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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