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 피의자, 노래방 도우미 문제로 살해한듯

토막살인 피의자, 노래방 도우미 문제로 살해한듯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8-21 19:58
수정 2018-08-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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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피해자 노래방 찾아…도우미 교체문제로 다툼 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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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 A(34)씨가 경기도 과천시 과천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2018.8.21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 A(34)씨가 경기도 과천시 과천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2018.8.21
연합뉴스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피의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 손님으로 온 피해자가 도우미를 불렀다가 교체까지 요구하자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1일 살인 및 사체훼손 등 혐의로 변모(34ㆍ노래방 업주)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변씨는 지난 10일 새벽 안양시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A(5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한 뒤 같은날 저녁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새벽 시간 노래방에 손님으로 와 도우미를 부른 뒤 다른 여성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면서 행패를 부리자, 이에 발끈한 피의자가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변씨와 A씨는 이 사건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살인 범행이 있기 직전 변씨의 노래방 CCTV에는 도우미로 추정되는 여성이 노래방에 들렀다가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실제 노래방 도우미가 맞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변씨는 검거 직후 “내가 죽인 것을 인정한다. 자세한 것은 조사받으면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시신을 버린 장소와의 관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9시 40분께 서울대공원 인근인 등산로 수풀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된 후 수사를 벌여왔다.

서울대공원 직원에 의해 발견된 A씨의 시신은 머리와 몸, 다리 등이 분리된 채 검은색 비닐봉지 등에 감싸져 있었다.

서울대공원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쏘렌토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보고 추적해 온 경찰은 A씨 생전 행적 조사과정에서 A씨가 10일 새벽 들어간 안양의 노래방 업주 변씨의 차량이 쏘렌토인 점에 착안, 이 차량을 추적한 끝에 시신발견 이틀만인 21일 오후 4시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변씨를 검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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