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혼란 속에서 빛나는 세명대의 따뜻한 동행

코로나 혼란 속에서 빛나는 세명대의 따뜻한 동행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0-03-20 16:43
수정 2020-03-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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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생활치료센터에 간식기부, 학교는 학생들에게 코로나극복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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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특별성금 1222만원을 제천시에 기탁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세명대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특별성금 1222만원을 제천시에 기탁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코로나19가 초래한 어둠과 혼란 속에서 충북 제천 세명대의 따뜻한 동행이 귀감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자 학교측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선물하는 등 구성원들 모두가 고통분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세명대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제천시 청풍면에 위치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을 위한 간식 60세트를 전달했다. 총학생회 간부들이 전날 떡, 샌드위치, 과자 등을 밤새 포장해 만든 간식세트다. 비용 70만원은 총학생회 임원 20명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했다.

학생들이 선행에 동참하자 학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세명대는 지난 19일 재학생 8100여명 전원에게 1인당 10만원의 ‘코로나19 극복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11일 교내 장학위원회 의결에 따른 조치다. 총 8억1000만원이다. 지급은 학생들 은행계좌를 통해 이뤄졌다. 모든 학생에게 코로나19 장학금을 준 것은 전국에서 세명대가 처음이다.

세명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볼 수 없어 방법을 찾고 있는데, 총학생회가 간식을 기부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장학금을 주기로 한 것”이라며 “큰 돈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교재마련과 마스크 구입 등 개인방역에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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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총학생회가 지난 9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기부할 간식세트를 만들고 있다. 제천시 제공.
세명대 총학생회가 지난 9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기부할 간식세트를 만들고 있다. 제천시 제공.
학교측이 선물을 하자 학생들도 화답했다.

세명대가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모금운동에 총학생회, 총대의원회 등 학생 자치기구 4곳이 동참한 것이다. 자치기구 임원 50여명은 102만원을 만들어 정성을 보탰다. 교직원들은 1120만원을 모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1222만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제천시민을 위해 써달라며 최근 제천시에 전달됐다. 안유준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일 전달한 간식과 특별성금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한다”고 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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