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업소 단속 나가자 손님들만 우르르...직원들은 도피룸에 숨었다

성매매 업소 단속 나가자 손님들만 우르르...직원들은 도피룸에 숨었다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2-03-04 14:38
수정 2022-03-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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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안 열어줘 20여분간 대치
객실 침대 뒤쪽에 도피룸 설치
여성 종업원 등 14명 추가 검거
성매매 업소 단속 나선 경찰
성매매 업소 단속 나선 경찰 경찰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신종 성매매 업소를 단속해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58명을 형사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관이 출입문을 여는 모습. 서울 수서경찰서 제공
지난 2일 저녁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잠복근무를 통해 범죄 사실을 특정하고 현장 출동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문을 열라”는 요청에도 업소 측은 출입문 개방을 거부해 20여분 간 대치가 이어졌다.

경찰은 결국 119 지원을 받아 진입에 성공했으나 손님으로 추정되는 40여명이 우르르 1층으로 내려오면서 단속에 애를 먹었다.

경찰은 자취를 감춰 버린 종업원들을 찾기 위해 옥상, 기계식 주차장을 비롯해 건물 안을 샅샅이 뒤졌다.

4시간에 걸쳐 확인하던 중에 2층, 3층 객실 안 침대 뒤쪽으로 비밀문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모텔 방의 2배 크기인 ‘도피룸’이 발견된 건 3일 오전 2시 50분쯤. 도피룸 안에는 여성 종업원 등 14명이 숨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곳은 지난해 4월부터 10층짜리 빌딩 전체를 유흥시설로 만든 뒤 인터넷을 통해 손님을 모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원거리에서 망을 보는 일명 ‘문빵’들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영업 제한 시간을 넘겨 영업을 계속 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에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백화점식 영업을 하던 신종 성매매 업소를 최초 단속해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58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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