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잠긴 ‘日욱일기’…“오염수 방류 멈춰라” 제주해녀 호소

바다에 잠긴 ‘日욱일기’…“오염수 방류 멈춰라” 제주해녀 호소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7-06 14:44
수정 2023-07-06 15: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원, 해녀회원,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관계자들이 6일 오전 함덕리 정주항 앞바다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며 욱일기를 바다 속에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3.07.06. 뉴시스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원, 해녀회원,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관계자들이 6일 오전 함덕리 정주항 앞바다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며 욱일기를 바다 속에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3.07.06. 뉴시스
이미지 확대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 선주회원, 해녀회원,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이 6일 오전 함덕어촌계 앞마당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2023.7.6 뉴스1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 선주회원, 해녀회원,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이 6일 오전 함덕어촌계 앞마당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2023.7.6 뉴스1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 어민들은 항의의 뜻을 담아 일본 욱일기를 바닷속에 펼쳤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 해녀회,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는 6일 함덕리 정주항에서 선박 12척을 동원한 해상 시위 ‘1597 명량대첩 2023 제주대첩’을 열었다.

이들은 해상 시위 전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면 사면이 바다인 제주에서는 바다에 의지해 살아온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라며 “바다가 죽으면 제주도 죽는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지 못하게 막는 일에 목숨을 걸고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오염수 방류는) 제주 해녀들은 목숨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며, 수산업, 관광산업 등은 물론 제주도민 모두가 제주를 떠나야 할 수도 있는 끔찍한 테러”라면서 “우리는 삶의 터전인 바다를 우리 스스로 지키기 위해 바다로 나선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일본정부의 행위는 야만적이고 반인륜적인 명백한 범죄”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미지 확대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원, 해녀회원,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관계자들이 6일 오전 함덕리 정주항 앞바다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며 욱일기를 바다 속에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3.07.06.  뉴시스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원, 해녀회원,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관계자들이 6일 오전 함덕리 정주항 앞바다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며 욱일기를 바다 속에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3.07.06. 뉴시스
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어선에 ‘바다가 죽으면 제주도 죽는다’, ‘전 국민이 반대한다’, ‘지켜내자 제주 바다’, ‘바다는 일본의 핵폐기물 쓰레기통이 아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걸고 함덕 앞바다로 나가 시위를 벌였다.

또 방사능 경고 표시가 그려진 일본 욱일기를 수중에 펼쳐놓고 그 주변에 ‘학익진’을 펼치듯 어선 12척을 배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해녀들은 바다에 들어가 오염수 방류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제주 항일운동의 성지인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서 이순신의 선박 12척이 400여척의 일본 해군을 수장시켰던 역사 스토리를 얹어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전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제주에는 70만 이순신이 있다’를 구호로 이번 시위를 마련했다”며 향후 여수와 목포 등에서도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