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이혼남, 세살 딸 살해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혼남, 세살 딸 살해하고…

입력 2013-12-25 00:00
수정 2013-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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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부인과 이혼한 뒤 세 살배기 딸과 함께 살던 30대 가장이 딸을 이불로 덮어 숨지게 한 뒤 아파트 5층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오전 10시30분께 서산시 석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 아파트 5층에 사는 A(30)씨가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인근에 사는 A씨의 어머니 B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서 “아침에 아들과 통화를 하는데 아들이 처지를 비관하며 울고 있어 서둘러 아들 집으로 가 보았더니 화단에 아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A씨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 확인한 결과 안방에 세 살배기 딸이 이불에 덮인 채 숨져 있었다.

안방에는 “죄송하다. 내 짐은 내가 가져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설계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하다 최근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이혼한 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어린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뒤 아파트 난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정신과 치료 이력이 있는 지, 이혼시기가 언제인지, 채권 채무관계 등을 수사하기 위해 이혼한 부인을 찾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보다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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